롯데 전준우가 대타로 나와 결정적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전준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8회말 대타로 교체출장, 승부를 가르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된 전준우는 승부처에 대타로 등장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8회말 1사 1,2루.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21호 홈런.

경기 후 전준우는 “오늘 선발에서 빠져 휴식을 취한 만큼 벤치에서 목소리로 팀원들과 함께하려 했다. 열심히 소리를 질렀다”며 “8회에는 6번 타순에 대타로 나갈 것이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셔서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준우는 홈런 상황에 대해 "주자가 깔린 상황이었고, 볼카운트가 내게 유리했다. 자신감 있게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21호 홈런을 기록했는데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 30호 홈런을 목표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준우는 지난 2018년 개인 최다 33홈런을 쳤다. 잔여 24경기에서 홈런 9개를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준우는 큰 목표를 세우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공동 5위 KIA, 두산에 3경기 차이로 따라붙은 7위 롯데도 전준우의 방망이에 역전 5강 꿈을 이어가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