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3차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모처럼 타선이 힘을 냈다. 9월 이후 치른 27경기에서 두산은 타율 2할4푼9리를 기록하며 전체 9위에 머물렀다. 득점권에서는 타율 2할4푼6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앞선 한화와의 두 경기에서도 두산은 무득점, 4득점에 그치면서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만큼은 달랐다.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총 14점을 뽑아냈다. 허경민이 3안타 5타점, 김재호가 3안타 2타점으로 공격 중심에 섰다.
4회초 KIA가 1-0으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두산은 4회말 두 점을 내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가 5회초 두 점을 보내자 두산은 6회말 다시 한 번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건우가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세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재일이 밀어내기로 4-3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허경민의 싹쓸이 2루타로 7-3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정수빈의 진루타 이후 최주환의 투런 홈런이 터졌고 점수는 9-3으로 벌어졌다.
무사 만루 찬스를 완벽하게 살리면서 두산은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7회 한 점을 보탠 뒤 8회에 4점을 추가하면서 14-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고참 김재호가 책임감 있게 타격을 이끌었고 ,중요할 때 경민이가 타점을 올리면서 큰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살아나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 활약을 칭찬했다.
승리를 잡은 두산은 시즌 64승(4무 55패)를 기록하며 KIA(64승 55패)와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