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의 토트넘행 이유는? 산초에 미련 있는 맨유에 질려서 (英매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0.02 19: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레스 베일(31, 토트넘)을 품을 수 있었지만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 영입을 고집하다 기회를 놓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베일은 이번 여름 맨유 이적을 원했지만 산초 영입을 고집하는 구단 수뇌부에 싫증을 느켰다”라고 전했다. 베일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자신을 더 원하는 전 소속팀 토트넘을 택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말 공식 채널을 통해 베일 영입을 발표했다. 베일은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고, 등번호는 9번이다. 2013년 토트넘은 떠나 7년 만에 복귀한 것.

[사진] 토트넘 SNS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리메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회 등 크고 작은 우승을 많이 경험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설자리를 잃은 베일은 2020-2021시즌 이적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초 웨일스 대표팀 차출 당시 이적 가능성이 처음 제기됐을 때 유력한 행선지는 맨유였다. 하지만 맨유 이적설을 얼마 지나지 않아 잦아들었고, 베일은 결국 토트넘으로 향했다. 
맨유는 베일과 같은 포지션에 지속적으로 산초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1억 2000만 유로(약 168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었다. 맨유는 차선책으로 베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데일리메일은 “베일이 맨유 이적을 원했지만 토트넘의 제안이 오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베일의 이적 시점을 고려하면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결단력이 부족해보인다. 산초의 이적 가능성은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이 정한 데드라인인 8월 10일경 이미 희박해졌다. 
‘미러’ 등 다수의 영국 매체들은 9월이 넘어서야 베일의 맨유 이적설을 제기했다. 이후 토트넘행 가능성이 거론된 후 속전속결로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 것을 감안하면 맨유의 저울질이 상당 기간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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