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의 화력을 잠재우고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 현대가 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이자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현재 16승 3무 4패, 승점 51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우승 경쟁을 위해 승리를 노린다.
전북으로선 포항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지난 2일 열린 경기에서 울산 현대가 상주 상무를 4-1로 제압했고, 승점 54로 치고나갔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예정된 맞대결까지 승점 동률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
전북의 최근 흐름은 굉장히 좋다. 지난 울산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부산 아이파크(2-0 승), 상주(1-0 승)를 연이어 제압했다. 지난 3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달성할 동안 파이널 라운드(8승 6무 1패) 패배가 1번 뿐이라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전 경기까지 지적받던 수비 문제도 말끔하게 해결됐다. 김진수가 이탈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지만 울산전 승리를 기점으로 이전의 단단함을 회복했다.
지난 라운드 승리 후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아 실점을 했을 때 수비진에게 여러가지를 전달했다. 최근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보이는 것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라며 “코칭 스태프가 특별히 한 것은 없었다.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
전북의 이번 상대는 포항이다. 포항은 현재 승점 41로 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졌지만 시즌 팀 득점 1위라는 목표가 확고하다. 포항은 현재 울산(51골)에 이어 46골로 전체 12팀 중 두 번째로 골을 많이 넣었다.
특히 포항은 지난 2경기에서 모두 대량 득점을 하며 승리했다. 특히 상주를 상대로 4골, 광주를 상대로 5골을 넣었다.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송민규, 팔라시오스 등 공격진의 활약이 매섭다.
그 때문에 포항전 키플레이어는 역시 이주용이다. 최근 들어 선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이주용이 공수에서 얼마나 팀에 녹아드는지가 관건이다.
모라이스 감독 역시 “이주용의 개인 능력이 부족하지 않다”라며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훈련에서 발을 맞추고 있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