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이 가르쳤다는 타티스 Jr의 ‘빠던’, “PS 역대급 배트 플립” MLB.com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03 05: 25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원한 ‘빠던’(배트 플립)으로 주목받았다.
MLB.com은 “기념비적인 배트 플립”이라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 ‘배트 플립’으로 언급되는 호세 바티스타의 ‘빠던’과 비교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1-9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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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으로 뒤진 6회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의 불꽃을 피웠고, 7-6으로 역전한 7회에는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화제가 된 장면은 7회 투런포. 타티스 주니어는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상대로 2사 1루에서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타티스 주니어는 타석에서 천천히 한 두 걸음 움직이다가 샌디에이고 덕아웃을 바라보면서 왼손으로 배트를 허공으로 던졌다. 배트는 수 차례 회전한 후 떨어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배트 플립 후 천천히 걸어가면서 동료들의 환호를 즐긴 후에야 1루 베이스로 달려 갔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의 강렬한 배트 플립은 완벽한 느낌표 역할을 했다”며 “배트는 땅에 떨어지기 전에 5차례 영광스러운 회전을 했다. 1루로 뛰기 전에 의도적인 9발짝을 천천히 걸었다”고 묘사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 플립’에는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홍성흔의 지분(?)이 어느 정도 있다. 
홍성흔은 최근 ‘뭉쳐야 찬다’ 방송에서 타티스 주니어에게 ‘빠던’을 가르쳐줬다고 소개했다. 홍성흔은 “첫 해 갔을 때, (KBO리그에서) 2000안타나 내 커리어 보다는 빠던에만 관심이 많더라. 지금은 내가 많이 바꿔 놨다.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타티스 주니어가 한 번씩 소심하게 하고 있다. 내가 가르쳐줘서”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홍성흔이 직접 ‘빠던’을 보여주자, 미국 코치와 선수들은 “어메이징,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타티스 주니어는 ‘오 마이 갓’이라고 놀란 일도 있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 플립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인 호세 바티스타에 도전자다"라며 "(세인트루이스전 배트 플립이) 타티스의 개인 최고 배트 플립은 아닐 수 있다. 그는 2019년 1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을 때 배트 플립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윈터리그에서 한 번 배트 플립을 했다. 그때가 약간 더 컸다”고 말하며 "오늘 배트 플립은 경기의 탄력이 됐고, 우리가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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