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의 거상으로 통하는 벤피카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앞에선 동네 구멍 가게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벤피카 공격수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5) 영입을 발표했다. 1년 선임대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한 시즌 임대료 300만 유로(약 41억 원)에 완전 이적시 4500만 유로(약 615억 원)이 벤피카에 지급되는 조건이다.
비니시우스의 이적에 대해 포르투갈에선 ‘거상’ 벤피카답지 않은 거래라는 평가가 나왔다. 포르투갈 매체 ’tvi24’의 방송에 출연한 루이 페드로 브라스 기자는 “최근 벤피카의 이적 시장 거래 중 단연 최악의 거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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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브라스 기자는 “비니시우스에 1억 유로(1367억 원)의 이적 허용 금액을 달아놨다”라면서 “루이스 펠리페 비에이라 벤피카 회장은 거의 공짜로 선수를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떠나 벤피카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와 컵대회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46경기 24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유벤투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등 최전방 공격수 자원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 토트넘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3/202010030816774140_5f77b5c51dcc5.jpg)
비니시우스는 190cm 장신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최전방은 물론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여러모로 활용 방안이 많아 기존의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다양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벤피카의 이적 시장 성과를 돌이켜보면 비니시우스의 완전 이적시 금액인 4500만 파운드는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당시 19세에 불과하던 주앙 펠릭스를 이적시키며 무려 1억 2600만 유로(약 1722억 원)을 챙긴 바 있다.
유럽 축구에서도 장사를 잘하기로 소문난 벤피카지만 이번에 상대한 인물은 레비 회장이었다. 특유의 협상 방식으로 구단의 지출을 최소화하는 데에 특출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맷 도허티,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브라스 기자는 레비 회장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의 협상에 혀를 내둘렀다. “토트넘은 임대료 조차 내지 않기 위해 후안 포이스까지 제시했다”라며 “토트넘은 벤피카에 고마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