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삼성)이 데뷔 첫 10승 달성까지 1승을 남겨뒀다.
최채흥은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와 5회 두 차례 보크를 범하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최채흥은 4-1로 앞선 7회 임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NC를 8-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최채흥은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김동엽(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구자욱(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해민(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은 최채흥의 9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한양대 출신 최채흥은 '대학리그의 류현진'이라 불릴 만큼 특급 선발로 명성을 떨쳤다. 또한 대학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해 1군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첫해인 2018년 4승 1패(평균 자책점 3.21)를 거둔 최채흥은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6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1)를 장식했다. 그리고 2일 현재 9승 6패(평균 자책점 4.01)로 데뷔 첫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은 10승 좌완에 목마르다. 삼성의 마지막 10승 좌완은 2016년 차우찬이었다. 당시 12승 6패(평균 자책점 4.73)를 거두고 LG로 떠나면서 삼성의 10승 좌완 명맥이 끊겼다. 최채흥이 1승을 추가해 10승 고지를 밟는다면 그 의미는 각별할 듯.
또한 최채흥이 10승 달성에 성공한다면 2017년 윤성환(12승) 이후 3년 만에 팀내 토종 10승 투수가 된다.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운을 뗀 최채흥은 "상대팀 NC가 1위팀이고 연승 중이어서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하다 보니 보크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또 "실점 위기 때 전력 피칭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데뷔 첫 1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최채흥은 "시즌 10승은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최채흥의 역투가 빛났다. 중반 이후 야수들이 좋은 흐름을 타면서 빅이닝을 만든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