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무조건 괜찮다고 하니까…”
롯데 리드오프 정훈(33)이 3일 사직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왼쪽 다리에 통증을 안고 뛰었던 정훈의 강력한 출장 의지를 허문회 롯데 감독이 제지했다.
허문회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훈이 다리가 조금 안 좋다. 근육통이 있어 뺐다”며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아파도 무조건 괜찮다고 하는 선수라서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에서 (출장 여부를)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선발 제외 이유를 밝혔다.

정훈은 전날(2일) 한화전에도 5회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과정에서 1루로 전력 질주를 하지 못했다. 통증이 더 이상 악화되어선 안 되는 만큼 허문회 감독이 선발 제외를 결단했다. 라인업에선 빠지지만 경기 후반 대타로 대기한다.
정훈은 올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3할7리 9홈런 50타점 62득점 8도루 OPS .846으로 커리어 최고 활약을 펼치며 롯데 타선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정훈이 빠진 1번 자리에는 오윤석이 들어갔고, 중견수 수비는 김재유가 맡는다.
한편 롯데는 이날 마무리투수 김원중도 휴식을 취한다. 김원중은 1~2일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섰다. 허문회 감독은 “어제(2일) 최준용이 쉬었고, 오늘은 김원중이 휴식을 갖는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상대 타순에 따라 최준용이나 구승민을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 경기 상황에 맞춰 변동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