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라” vs “나한테 삼진 당했지” 신인왕 타자vs괴짜 투수, 티격태격 SNS 설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03 14: 05

“집에 가라!”, “나한테 삼진 당한 애 아니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신시내티와 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둔 애틀랜타는 2차전까지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시리즈는 끝났지만, 두 팀의 간판 선수는 SNS로 여전히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심각함보다는 유쾌함이 담긴 설전이었다.

[사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좌)-트레버 바우어(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작은 1차전 신시내티의 선발 투수로 나온 트레버 바우어였다. 1차전에서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우어는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토마호크찹' 세리머니를 했다.
2차전 애틀랜타에서 반격에 나섰다. 마르셀 오수나가 8회 홈런을 쏘아 올린 뒤 1루로 달리던 중 셀카를 찍는 세리머니를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바우어의 세리머니에 대한 오수나의 복수로 해석했다.
애틀랜타의 승리가 확정된 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NBA 마크 가솔(토론토 랩터스)이 UFC 선수 코너 맥그리거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는 영상과 함께 ‘집에 가라(Go home)’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맥그리거의 세리머니는 바우어가 따라했던 만큼, 아쿠나 주니어의 바우어 저격이었다.
이를 본 바우어도 곧바로 응수했다. 바우어는 자신에게 삼진을 당하는 아쿠나 주니어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합성한 영상을 올리면서 "집(home)"이라고 답했다.
둘의 신경전은 금방 막을 내렸다. 아쿠나 주니어는 바우어의 글에 “정말 재미있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바우어도 “좋은 시리즈였다. 남은 여정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며 아쿠나 주니어를 응원했다./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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