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500승 경기인 줄 몰랐어요."
오재일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4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7-2로 승리를 거뒀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개인 통산 500승을 거뒀다. 841경기 만에 달성한 500승으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지난해 7월 7일 오재일은 잠실 SK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쳤다. 김태형 감독은 400승을 달성했다.
400승에 이어 500승까지 이끈 오재일은 "오늘 감독님 500승 경기인 줄은 몰랐다. 평소대로 경기에 임했고, 중요한 경기 잡아서 기쁘다. 최소 경기 500승 정말 축하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오재일에게도 이날 멀티히트는 의미가 깊었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1할9푼5리로 침묵했던 만큼, 반등 조짐을 보였기 때문.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재일의 모습을 보고 "오재일이 앞으로 더 잘 쳤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오재일은 "지난달 타격감이 무너진 상태였는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