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살+병살 4개’ KT, 속설도 깨며 무서운 상승세 [오!쎈 수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0.04 00: 09

 ‘한 경기에 병살타 3개를 때리면 이기기 힘들다’는 야구계 속설이 있다. 상승세의 KT는 병살타 속설마저 극복해 냈다. 보기 드문 삼중살에다 병살 4개를 기록했지만 승리했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경기 초반 안 풀렸다. 1회부터 4회까지 더블아웃, 삼중살, 병살타가 반복됐다. 
KT는 1회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삼진과 1루주자 배정대의 2루 도루 실패, 더블 아웃으로 찬스가 무산됐다.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진행됐다.8회말 2사 1,2루 KT 황재균이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회에는 강백호,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 그러나 박경수가 3루수 땅볼을 때렸고,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역대 76번째 삼중살을 기록하고 말았다. 지독히도 운이 없었다. 
KT는 3회 유한준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황재균이 유격수 병살타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4회에도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수가 유격수 병살타를 때렸고, 한 점을 추가했다. 뒤이어 유한준의 투런 홈런이 터져 그나마 득점 아쉬움을 달랬다. KT는 7-1로 앞선 7회에도 병살타 하나를 추가했다. 
찬스에서 병살타가 이어졌지만, KT 타선은 동요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홈런 2방 등 장단 17안타를 때리며 12점을 뽑아냈다. 흐름이 넘어간 경기 막판 8회에는 5득점하며 두 자리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123경기를 치러 70승1무52패를 기록했다. 3위 키움에 1경기 앞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위 두산에는 4경기 앞서 있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