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가 사이영 상 클래스가 아니라는 자가진단을 내놓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묵으로 승리가 아닌 패전을 안았다. 컵스는 결국 내리 2연패를 당해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다르빗슈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으나 단막극으로 종영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볼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60경기 단축시즌에서 일본인 최초로 다승 1위(8승)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01(2위), 탈삼진 93개(4위)을 기록했다. 사이영 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르빗슈는 "수치를 보면 어떤 투수와도 겨룰만 하다. 최고 수준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동시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들을 거론하면서 "아직 그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 모드를 유지했다.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가 무려 11개의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강속구 투수들과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천부적인 재능 가진 선수들을 머리로 어떻게 이기나. 직구 계열의 구종에 고칠 점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다르빗슈가 최고 158km짜리 강속구를 구사하고 있지만, 스핀 효율을 포함해 더 성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162경기로 환산하면 21승 이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진화를 계속되는 다르빗슈에게 한계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