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답이 없네요”…’최소G 500승’ 감독도 어려운 경쟁 세계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0.04 11: 02

"확실히 야구에는 정답이 없네요."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IA와 공동 5위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500승 달성했다. 두산 부임 첫 해인 2015년 79승 65패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93승 1무 50패로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82승, 2018년 93승, 2019년 88승을 올린 그는 올 시즌 65번째 승리(55패 4무)와 함께 500승을 일궈냈다.

두산 베어스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를 만들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개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841경기 만에 달성한 역대 최소 경기 달성이다.경기 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역대 최소경기 500승 달성 기념 시상식에서 오재일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김태형 감독은 841경기 만에 500승을 달성하면서 1991년 4월 27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의 사령탑이었던 김영덕 감독이 달성한 847을 6경기 앞당긴 최소 경기 500승을 달성했다. 역대 12번째 500승이다.
정규시즌 우승 3차례, 통합 우승 2차례를 일궈내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태형 감독이지만, 올 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에 그 어느 때보다 머리가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소 경기 500승을 달성해 기쁘다. 선수들이 잘해줬기에 가능한 성적"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지도자는 아무래도 같이 했던 분들이다. 김인식 감독님과 김경문 감독님, 또 아무것도 몰랐을 때 많이 알려주신 김성근 감독님도 계신다"라며 "항상 선배님들이 '야구는 끝이 없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정말 야구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감독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했던 선수들이 있는데 이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나 역시 배워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도 '현실'에 대한 자각을 당부했다. 김태형 감독은 "내가 얼마나 잘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이 실력이다. 예전에 그 실력을 찾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한 경기씩 질 때마다 순위 경쟁에 좋지 않다.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1000승까지는 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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