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선수 넘어지잖아’ 조코비치, 직접 코트정리에 나선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0.04 11: 04

세계랭킹 1위 선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노박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다니엘 엘라히 갈란(153위·콜롬비아)에 3-0(6-0 6-3 6-2)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2세트 경기 중 경기장에 비가 내렸고, 갈란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조코비치는 주심에게 즉각 경기중단을 요구했다. 조코비치는 경기장 지붕을 닫아줄 것을 요청했고, 코트가 마르기 전까지 밀대를 잡고 직접 정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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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내가 직접 코트를 정리했지만 직원들처럼 예쁘게 하지 못했다. 그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한다"며 농담을 했다. 조코비치의 빠른 대처로 경기는 무사히 끝났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경기 전부터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심판에게 ‘지붕을 닫자’고 말했지만 ‘그냥 뛰라’고 했다. 지붕이 없다면 모를까. 지붕의 역할이 이런 상황에서 비를 막아주는 것 아닌가?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심판이 지붕을 닫지 않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팀 헨만은 “조코비치가 코트가 미끄러워 위험하다고 했을 때 심판이 말을 들었어야 했다. 경기가 중단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며 조코비치를 대변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경기 중 선심의 목을 공으로 쳐서 실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고의가 아니었지만 대회규정상 실격패를 선언당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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