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허문회 감독이 4번타자 이대호(38)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사직 한화전에서 7회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4일 사직 KIA전 더블헤더 2차전 이후 25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깨며 모처럼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딕슨 마차도와 함께 팀 내 최다 121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8푼6리 131안타 16홈런 90타점 OPS .793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 같은 폭발력은 없지만, 팀 내 최다 타점으로 4번타자 구실을 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0루타 기록을 세울 만큼 꾸준한 활약이다.

4일 한화전을 앞두고 브리핑을 가진 허문회 감독은 “우리 팀에서 대호만큼 쳐주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호보다 월등한 선수가 없는데 조금 안 좋다고 안 쓸 수는 없다”며 “지명타자로 많이 나가서 체력적인 부담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홈런에 앞서 1회 1사 3루에서 의식적인 밀어치기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팀 배팅도 돋보였다. 허 감독은 “팀 배팅도 그만한 경험과 실력이 있어 할 수 있는 것이다. 팀 배팅으로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1회에만 6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롯데는 이날 오윤석(2루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이병규(1루수) 한동희(3루수) 마차도(유격수) 김준태(포수) 민병헌(중견수) 순으로 구성했다. 다리 근육통이 있는 정훈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