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종을 활용해 스트라이크를 공략한 것이 좋았다"
김기훈은 3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이민우가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뒤 김기훈이 긴 이닝을 막았다. 4회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로 남았지만, 김기훈의 역투로 KIA는 불펜 출혈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김기훈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홈런을 한 차례 맞기는 했지만, 모든 구종을 써서 스트라이크를 공략한 것이 좋았다"라며 "불펜 투수의 투구수가 늘어난다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원하는 그림은 아니었다. 어제 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했다.

KIA는 전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5위를 달렸지만, 두산에게 자리를 넘겨주며 6위가 됐다. 순위 싸움으로 바쁘게 가야하는 입장에서 다음주에는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일정도 있다.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 김기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기훈도 대체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