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 29홈런을 친 강백호는 지난해 13홈런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강백호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강백호는 첫 타석에선 삼진,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강백호는 좌완 진해수의 직구를 밀어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9호)을 쏘아올렸다. 5-4로 따라붙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6회초 한 점을 달아났으나, KT는 6회말 배정대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강백호는 최동환의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KT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강백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는 덕분에 7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8회 4심합의로 파울이 1타점 2루타로 번복되면서 KT는 흐름을 뺏기며 재역전을 당했다. 강백호는 7-10으로 뒤진 8회 무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0-8로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희생번트에 실패하며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KT는 8-13으로 역전패하며 강백호는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의 맹활약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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