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KBO리그 최초 만루 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운 오윤석의 대활약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14-5 대승으로 장식했다. 오윤석이 데뷔 첫 만루 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로 5타수 5안타 7타점을 폭발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가져간 롯데는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63승58패1무를 마크한 7위 롯데는 5위 두산과 3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6위 KIA에는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3연패를 당한 10위 한화는 38승84패2무.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4/202010041646776731_5f797e7e731ac.jpg)
롯데가 1회말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한화 선발 박주홍을 상대로 1번 오윤석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의 볼넷,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진루타로 연결된 2사 2,3루에서 이병규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화가 2회초 박정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2회말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로 곧장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3회말에는 만루 홈런 포함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4/202010041646776731_5f797e7eaeafb.jpg)
한화 구원 김종수를 맞아 이대호와 이병규의 연속 안타에 이어 한동희의 2루타, 김준태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오윤석이 김종수의 초구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데뷔 첫 그랜드슬램.
이에 그치지 않고 오윤석은 5회말 우중간 가르는 1타점 3루타까지 터뜨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리그 역대 27호, 롯데 구단 역대 3호 기록. 만루 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는 KBO리그 39년 역사 통틀어 최초였다. 6회말에도 우중간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한 오윤석은 5타수 5안타 7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롯데는 오윤석 외에도 민병헌이 모처럼 3안타를 몰아쳤고, 이대호, 이병규, 손아섭도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 애드리안 샘슨은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 역투로 시즌 7승(10패)째. 그 중 4승이 한화전으로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하며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한화는 팔꿈치 충돌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간 김진욱의 대체 선발 박주홍이 2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안았다. 5회초 노시환이 샘슨에게 투런포를 치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한화 타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돌파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