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빅이닝을 작성하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SK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승원의 역투와 최정의 3점 홈런 등 강력한 응집력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SK는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갈길 바쁜 3위 키움은 2연패를 당하며 1위와 격차가 더욱 멀어졌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SK 선발 문승원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양팀 모두 기회를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키움은 1회와 3회, 7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침묵했다. SK도 1회말 무사 1루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3회 김경호 우전안타와, 로맥과 오준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으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승부는 6회말 갑자기 결정났다. SK의 응집력이 폭발했다. 1사후 김강민이 우중간 2루타를 쳐내고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이재원의 좌전적시타가 나와 선제점을 뽑았다.
박성한 김성현의 연속안타로 만루를 만들고 최지훈의 1타점 내야땅볼, 김경헌의 좌전적시타에 이어 최정이 좌월 3점포를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키움의 선발 브리검과 양현이 6회를 막지 못했다. 키움은 8회초 김혜성 볼넷, 서건창 우전안타, 허정협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이지영과 러셀이 범타로 물러나 추격의 힘을 잃었다.
SK 문승원은 7회까지 98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김세현이 만루위기를 초래했으나 서진용이 1⅔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키움 브리검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패전을 안았다. 뒤를 이은 양현이 3안타 3실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