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곰 공포증’에 고개를 떨궜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5차전에서 1-7로 패배했다. KIA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즌 전적 64승 57패로 6위에 머물렀다.
두산과의 3연전을 앞두고 KIA는 두산과 1경기 차 앞선 단독 5위를 달렸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4연승을 달렸던 만큼, 기세도 좋았다. 3연전 결과에 따라서 4위로도 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곰 공포증’이 발목을 잡았다. 2018년 두산과 8승 8패로 맞섰던 KIA는 지난해 3승 13패로 크게 밀렸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도 3승 9패로 상대전적에 밀렸던 KIA는 3연전 동안 두산과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투수진은 흔들렸고,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2일 선발 투수로 에이스 양현종이 나섰지만,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장현식-김기훈-양승철-고영창 모두 실점을 하면서 3-14로 4연승 흐름이 끊겼다.
3일 경기에서는 이민우가 1회 46개의 공을 던지면서 3실점을 하며 일찌감치 분위기가 내줬다. 4일 경기에서도 KIA는 1회에만 3점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끌려갔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3득점, 2득점, 1득점으로 점점 화력이 감소하며, 3연전 동안 총 6점을 내는데 그쳤다.
결국 KIA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상위권 도약이 아닌 7위 롯데 자이언츠에게 한 경기 차에 쫓기며 추락을 걱정해야 되는 입장이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