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난타전 끝에 KT에 승리, 4위 자리를 지켜냈다.
LG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3-8로 승리했다. LG는 선발 윌슨이 3회 도중 오른 팔꿈치 충돌증후군 통증으로 자진 강판하면서, 불펜 총력전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5아웃을 잡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1회 홍창기가 볼넷으로 나간 뒤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1사 후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채은성이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KT는 1회말 로하스가 윌슨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42호)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의 중월 2루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다. 김민성이 KT 선발 쿠에바스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렸다.
LG 선발 윌슨은 3회 2사 1,2루에서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KT는 4회 유한준의 우중간 2루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장성우의 중전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이 2루 베이스 옆에서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2사 3루에서 대타 황재균이 중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심우준의 중전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조용호가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좋은 찬스를 놓쳤던 KT는 5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을 골랐고, 강백호가 진해수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19호)으로 5-4로 따라붙었다.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6회 김민성이 중월 2루타로 출루한 뒤, 2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로 진루했다. 대타 박용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5로 앞서 나갔다.
KT는 6회 배정대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하고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로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만들고, 강백호가 연타석 홈런(시즌 20호)으로 7-6으로 역전시켰다.
LG는 8회 1사 후 채은성의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대타 정근우가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3루심이 파울을 선언했으나, 4심합의를 통해 안타로 번복되면서 LG는 7-7 동점을 만들고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2루수 내야 안타로 8-7로 역전시켰다.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 10-7로 달아났다.
KT는 8회 조용호의 볼넷, 로하스의 좌전 안타에 이어 강백호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10-8로 추격했다. 문상철이 대타로 나와 희생번트를 성공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와 내야 뜬공, 삼진으로 위기를 막았다.
LG는 9회 이형종이 솔로 홈런으로 11-8로 달아났고,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고의4구로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친 타구는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1사 만루에서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로 13-8로 달아났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