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로 쾅!쾅!' 대표팀 위한 KFA '코로나 이겨내기!'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0.06 05: 48

 조심 또 조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5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맞대결을 앞두고 소집 훈련을 펼쳤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기부금 1억 원을 놓고 오는 9일과 12일 고양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대항전이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축구협회는 대표팀 축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대결을 준비했다. 
특히 경기를 앞둔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소집이 이뤄졌다. 국내파 선수들만 구성된 가운데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파주NFC에 입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림픽대표팀은 오후 1시에, A대표팀은 오후 3시로 동선을 나눴다.
선수들은 파주NFC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한 뒤 들어왔다. 형님인 A대표팀은 1인 1실을 사용하고, 아우인 올림픽대표팀은 2인 1실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에 숙소를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림픽대표팀까지 1인 1실을 쓰기엔 방이 부족하다. 일부 코치진과 스태프도 2인 1실을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훈련 시간도 나눴다. 사용하는 구장은 다르지만, 첫날 올림픽대표팀이 오후 3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A대표팀은 오후 5시부터 한 시간가량 발을 맞췄다.
이날 A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얼음과 도끼가 등장했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는데 3군데로 나눠진 프레임 풀에 도끼로 깨진 얼음이 입수했다. 
사연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원래 대표팀은 훈련을 마친 뒤 파주 NFC 숙소안에 있는 목욕시설에서 아이싱을 펼친다. 몸이 뜨거워진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것. 하지만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욕실에서 함께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고육지책으로 경기장에 물을 가둬놓은 프레임 풀을 설치한 것.
얼음은 외부에서 공수했다. 철저하게 검수한 뒤 파주 NFC로 반입됐다. 그런데 얼음 덩어리가 컸고 결국 도끼로 조각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건강 뿐만 아니라 팬들께 좋은 경기력도 선보여야 한다. 또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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