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박서준부터 악역까지, 뻔해서 재밌는 묘한 드라마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10.06 06: 50

 '청춘기록'은 화려한 특별출연진을 자랑하고 있다. 서현진에 이어 박서준이 특별출연으로 드라마를 빛내줬다. 하지만 특별출연을 포함한 악역들의 대사나 행동이 다른 드라마들과 차별화되지 않는다. 다만 익숙함과 뻔한 클리셰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청춘기록'에서 사혜준(박보검 분)이 박도하(김건우 분)을 제치고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년 전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배우 지망생이었던 사혜준은 1년만에 연기대상 최우수상의 자리에 올랐다. 무엇보다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성과였다. 

'청춘기록' 방송화면

'청춘기록' 방송화면
혜준이 톱스타가 되는 과정은 거침이 없었다. 차기작으로 고른 작품도 흥행했으며, 어디를 가도 화제를 모으는 인기 스타였다. 여기에 더해 화장품, 휴대폰 등 광고까지도 휩쓸었다.
거침없는 혜준의 성공에는 이연수(서현진 분)와의 만남과 송민수(박서준 분)의 도움이 있었다. 혜준은 톱스타 이연수와 의학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연수는 혜준을 따스하게 격려해줬다. 
민수는 혜준이 최우수상을 받는 순간을 빛내줬다. 민수는 전년도 최우수상 수상자이자 시상자로 등장해 혜준의 이름을 불러줬고, 따스하게 안아줬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이었다.
서현진과 박서준 뿐만 아니라 시상식 MC로 등장한 강한나나 리포터로 등장한 박슬기 실제 자신이 현실에서 하고 있는 일을 드라마에서 다시 연기했다. 특별출연이지만 특별할 거 없는 현실을 연기하면서 뻔하지만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청춘기록' 방송화면
'청춘기록'에서는 특별출연 뿐만 아니라 악역들도 전형적이다. 박도하(김건우 분)와 그의 소속사 대표 이태수(이창훈 분)는 쭉쭉 성장해가는 혜준의 발판이면서 그의 발목을 잡으려고 애쓰는 역할이다. 
김이영(신애라 분) 역시도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하는 질투심 많은 속물이었다. 이영의 구박과 닥달에 혜준의 친구이자 마음씨 착한 원해효(변우석 분) 역시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혜준의 아버지인 사영남(박수영 분)과 사경준(이재원 분) 역시도 무명시절 혜준을 무시했다가 지금은 혜준에게 대접받지 못해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청춘기록'은 새롭고 충격적이기 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드라마다. 어떤 시청자라도 마음 푹 놓고 1시간을 맡기기에 충분하다. 세상에 모든 드라마가 신박하고 신이 날 필요는 없다. 뻔하지만 편아한 매력의 '청춘기록'이 재미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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