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력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는 왜 과감하게 린도어의 트레이드를 추진해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린도어의 영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토론토의 수비력 문제를 꼽았다. 매체는 “토론토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토론토 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토론토의 비시즌 계획은 뚜렷해졌다. 공격력 외에 다른 부분이 나아져야 한다. 실점 방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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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점을 막는 방법은 투수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토론토에 더 의미 있는 것은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더 훌륭한 팀이 되기 위해서, 특히 탬파베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비력이 훨씬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 역시 “올해 우리가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만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고 수비도 좋아져야 한다. 확실한 방법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바 있다.
올해 토론토의 수비력 지표는 모두 낙제점 수준이었다. 그라운드를 여러 구획으로 나누고 타구마다 가중치를 부여한 뒤 수비 성공 여부를 측정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은 20위(-6), 수비로 막아낸 실점의 수치를 매긴 DRS(Defensive Run Save)는 29위 (-39)에 그쳤다. 두 수치 모두 리그 평균 이하였다.
매체는 외야진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의 보강 가능성도 전망했지만 내야진에 시선을 맞췄다. 매체는 “보 비셋을 유격수 자리에서 이동을 시키는 것이 가능성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팀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솔직하게 이 자리에서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오스틴 마틴, 조던 그로산 등 유망주가 준비될 때까지 비셋이 2루, 카반 비지오가 3루로 옮길 수 있다. 그 때 토론토는 올스타급 유격수를 더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마커스 세미언(오클랜드),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등 유격수 자원들을 언급했지만 “토론토가 유격수 자리를 과감하게 보강하기를 원한다면 딱 적합한 선수가 있다. 클리블랜드의 린도어다”고 궁극적인 보강책을 밝혔다.
매체는 “통산 wRC+(조정 득점 생산력) 118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2020년 100대에 근접했지만 평균 이하(10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모든 지표로 볼 때 최상위 유격수다. 올해 DRS는 +2를 겨우 기록했지만 앞선 시즌에서는 연속으로 +10을 기록했다. UZR은 5.8로 포지션과 관계없이 리그에서 6번째로 높은 기록이었고 유격수로는 1위였다”고 그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어 “린도어는 토론토의 핵심인 어린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어리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크 샤피로 사장, 앳킨스 단장 모두 클리블랜드 조직에 몸담았기에 “자연스러운 트레이드 파트너”라고도 전했다.
다만, 린도어는 오는 2021년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트레이드를 한 뒤에는 장기계약까지 고려해야 한다. 매체는 “린도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이다. 올 겨울 클리블랜드와 마지막 협상을 벌일 것이고 시간을 넘길 경우 이듬해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다음 계약은 토론토와 같은 팀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올해 린도어의 원래 연봉은 1750만 달러. 내년 연봉 20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지만 팬데믹으로 수익 급감이 변수다. 매체는 “팬데믹으로 클리블랜드 예상 수입에 타격을 줬다. 가난하다는 핑계가 더 생겼기 때문에 트레이드의 때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희망을 본 토론토는 이제 장기적 강팀의 기틀을 다지려고 한다. 류현진을 영입한 것처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린도어의 트레이드, 그리고 장기 계약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클리블랜드와 린도어의 독소 계약이 없기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분명 젊은 유망주들을 요구할 것이다. 1년 남은 FA 기간이 출혈을 완화시켜주지만 적어도 2~3명의 유망주들을 요구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토론토가 전통적으로 투자하는 팀은 아니지만 린도어를 영입해 더 나아가기 위해 3000만 달러 정도를 지불할 여유는 있다. 류현진의 영입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면서 “린도어를 토론토로 데려올 방법을 찾는다면 팀이 챔피언십에 도전할 자격을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