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악당 휴스턴, 괴물의 모습으로 ALDS 기선제압” 美매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06 12: 02

사인훔치기 스캔들로 팬들의 지탄을 받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변함 없이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10-5 완승을 거뒀다.
카를로스 코레아가 5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조지 스프링어(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호세 알투베(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알렉스 브레그먼(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등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주축타자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휴스턴은 2017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활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이 팀을 떠났고 구단도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들에 대한 개별적인 징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야구계의 악당이 된 휴스턴은 올 시즌 29승 31패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16팀으로 확대되면서 지구 2위 자격으로 겨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불어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유이한 팀이다. 
하지만 휴스턴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패로 탈락한 밀워키와 달리 가을야구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를 2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공교롭게도 사인훔치기 스캔들을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가 있는 오클랜드와 만났다. 휴스턴은 정규시즌 3승 7패로 약했던 오클랜드를 상대로 1차전부터 기선제압을 하는데 성공했다. 
휴스턴의 승리 소식에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2020년 포스트시즌에 야구계 최고의 악당이 지난 몇 년간 보여줬던 괴물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클랜드와의 1차전에서는 그동안 10월이 되면 보여줬던 타선의 강력한 파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휴스턴은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번 시리즈 1차전을 보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평했다.  
휴스턴은 2차전 선발투수로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던 프란머 발데스를 예고했다. 오클랜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등판하지 않은 션 머네아가 나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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