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9번까지 모두 홈런 가능" 저지의 말은 현실이 됐다 [ALDS1]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06 17: 02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1번부터 9번까지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그래서 무서운 라인업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리는 등 2경기 22득점을 올렸다. 그렇기에 탬파베이와의 대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저지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양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탬파베이와의 ALDS 1차전에서 승부처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홈런 4방을 터뜨리며 9-3으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는 1회 애런 힉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탬파베이는 1회 2사 후 랜디 아로자네라의 중월 솔로포로 1-1 균형을 이뤘다. 
양키스는 3회 8번타자 클린트 프레이저의 좌월 솔로 아치로 2-1로 앞서갔다. 탬파베이는 1-2로 뒤진 4회 최지만의 좌중월 투런 아치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양키스의 홈런 퍼레이드는 5회부터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선두타자로 나선 9번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솔로포로 3-3 균형을 이룬 데 이어 저지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4-3으로 역전시켰다.  
양키스는 4-3으로 앞선 9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굳혔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히가시오카의 중전 안타, 디제이 르메휴의 볼넷에 이어 힉스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타일러 웨이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고, 스탠튼이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스코어는 9-3로 벌어지면서 승패가 결정됐다. 
저지의 말처럼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대포의 힘으로 이끈 승리다. 8번과 9번 타자가 홈런을 때렸고, 중심타자인 스탠튼이 만루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양키스는 2차전에 신인 데이비 가르시아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1999년생인 가르시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98.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가르시아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어린 선발 투수가 된다"라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가르시아는 강한 상대를 만나면 더욱 잘하는 유형의 선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가르시아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가르시아가 괜찮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