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유럽 강호 프나틱과 맞붙는 젠지, 격전지 ‘정글 포지션’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0.06 15: 35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어느새 반환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 대표로 나선 3팀은 도합 6승(1패)으로 순항 중이다. 젠지 또한 우수한 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중국, 북미의 강팀 LGD와 TSM을 모두 격파하고 C조 1위를 당당하게 꿰찼다.
이제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를 전승(3승)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한계단을 남겨뒀다. 6일 젠지는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4일차 일정에서 유럽 2시드 프나틱을 상대한다. 이번 경기는 젠지에 매우 중요하다. 승리시 젠지는 다른 조의 최강팀을 피할 수 있는 조 1위 가능성을 매우 높일 수 있다.
젠지는 프나틱을 맞아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LOL e스포츠 데이터 분석가 ‘빈지’ 벤자민 롤카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젠지-프나틱 경기의 격전지는 정글 포지션이 될 전망이다. 프나틱의 정글러 ‘셀프메이드’ 오스카 보데렉은 지난 서머 시즌 명실상부 프나틱의 에이스였다. 경기의 향방을 결정하는 15분 지표 기준 ‘셀프메이드’는 15분 CS 우위(+13.5), 15분 골드 리드 확률(62.1%), 15분 평균 데스(1.2) 모두 팀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젠지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팀의 캐리 라인(미드-원거리 딜러) 대비 다소 부족한 성적을 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하지만 2020 롤드컵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2020 서머 시즌의 폼은 ‘셀프메이드’ 쪽으로 기울었으나 지난 2019년 국제전에서 이미 자신의 ‘큰무대 적응력’을 증명한 김태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탄탄한 폼을 과시하고 있다. ‘셀프메이드’가 LGD전에서 그레이브즈로 크게 고꾸라진 반면, 김태민은 그라가스-릴리아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TSM전의 정확한 수면 적중은 게임의 승패를 갈랐다. 이에 대해 김태민은 “팀원들이 궁각을 만들어줬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셀프메이드’의 경기력이 되살아난다면 젠지도 힘겨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젠지의 주영달 감독대행도 이를 경계하고 있었다. 주영달 감독대행은 “‘셀프메이드’ 선수의 실력이 경계된다. 그래도 ‘클리드’ 김태민 선수가 있어 걱정되지 않는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태민 또한 “우리 팀원들과 함께 극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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