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심 합의 번복→패배’ KT 이강철 감독, “리그 발전 위해 앞으로도 4심 합의 하기를”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06 17: 28

“리그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도 4심 합의 했으면 좋겠다.”
KT 이강철 감독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4일 수원 LG전 상황에서 나온 판정 번복 과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상황은 8회초 벌어졌다. LG의 1사 1,2루 공격 때 정근우의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 선상에 떨어졌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김정국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타구는 육안으로 봐도 페어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봤다. 이후 플레이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2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1사 1,2루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LG 정근우의 안타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sunday@osen.co.kr

LG가 판정에 대해 어필을 했지만 비디오판독 2회를 모두 소진한 뒤였다. 어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4명의 심판 위원들이 모두 모여 4심 합의를 진행했고 최초 판정을 내렸던 김정국 3루심은 페어로 판정을 번복했다. 이후 KT 이강철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페어로 나왔다. KT도 상황을 받아들였다. 7-6으로 앞서던 KT는 결국 8-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억울할 수 있지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감독은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경기의 일부다. 판정에 대해선 불만이 없고 팀 분위기 상으로도 문제 없다”면서 “앞으로 다른 팀 경기 때 중요한 상황이 생기면 지난 경기처럼 4심 합의를 했으면 좋겠다. 심판들이 권위를 버리고 순간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것이 더 용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비록 경기는 우리 팀이 패했지만 리그 전체를 위해서도 4심 합의를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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