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1)이 4번타자 데뷔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서건창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부터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한 서건창은 1루수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만 서건창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상황이 NC 선발투수 김영규가 폭투를 기록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기는 했다.

4회 1사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서건창은 6회 2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연결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양 팀이 1-1로 맞선 9회말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김하성이 1사에서 2루타를 날리며 1사 2루를 만든 것이다. 서건창은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NC는 서건창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승부를 피했다.
비록 서건창은 경기를 끝낼 찬스를 아쉽게 날렸지만 키움은 서건창에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허정협이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서건창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올 시즌 4번타순에서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기록이 있지만 이는 6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만들어낸 기록이다.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건창이 최근 잘치기도 하고 클러치 능력도 좋다. 팀 분위기를 바꿀겸 4번으로 기용해봤다. 타격코치도 서건창의 타격능력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우리팀에서 가장 잘치고 있는 타자다. 이길 수 있는 라인업을 고민한 결과”라며 서건창에게 믿음을 보냈다.
실제로 서건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타격감이 좋았고 올 시즌 득점권 타율도 3할1푼3리(96타수 30안타)로 높았다.
서건창은 아쉽게도 만족스럽지 못한 4번타자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이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이 위안이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