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졌지만…‘성공적 선발 데뷔전’ 남호, 윌슨 공백 아쉬움 달랜다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06 22: 28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LG 트윈스 남호가 호투를 펼쳤다.
남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투구를 했다.
5회까지 제 몫을 하고 팀이 2-1로 앞선 6회초부터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회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동점을 허용하며 프로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으나, 남호는 제 몫을 다했다.

1회초 LG 남호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남호의 호투로 류중일 LG 감독은 그나마 한숨 돌리게 됐다. 경기 전 류 감독은 “(차) 우찬이도 빠지고 (타일러) 윌슨도 빠졌다. 앞으로 몇 경기 안남았는데”라며 선발진 걱정을 했다. 
외국인 투수 윌슨은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투구 도중 이상을 느꼈고,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적어도 1주는 주사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LG는 차우찬과 윌슨 없이 버텨야 한다. 류 감독은 일단 이번 주 임찬규-정찬헌-켈리-이민호-김윤식 순으로 갈 계획을 밝혔다. 토요일(10일, NC전) 더블헤더 이후 일요일 선발을 두고 류 감독은 “이날 남호의 투구를 지켜봐야 한다”며 고민했다. 
그런데 남호가 1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긴 후 2회부터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잘 막아내면서 류 감독의 고민을 덜게 했다. 류 감독은 남호가 이번 삼성전에서 잘 던졌을 경우 돌아오는 일요일(11일) NC전에서 선발로 기용할 뜻을 보였다.
베테랑 차우찬에 이어 윌슨까지 부상으로 빠지며 선발진 균열이 생긴 가운데 신예 남호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편, LG는 남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9회말 고우석이 동점 허용, 연장 12회말 이상규가 삼성 이성규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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