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펄펄날지만, 중심타선은 고개를 숙였다.
KIA 타이거즈는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연패를 당하면서 5강 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타선이 12안타 2볼넷을 얻고도 단 2득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선발투수 드류 가뇽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이날 리드오프 최원준은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중심타선을 포함한 후속타자들의 화끈한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태진이 허무한 스윙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 못했다.
3회도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감각적인 타법이었다. 2사후 최형우가 우전적시타를 쳐주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2-3으로 추격한 7회도 1사1루에서 우전안타를 만들어 1,2루 기회를 이어주었다. 터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절호의 기회까지 잡았다. 그러나 최형우가 유격수 뜬공에 그쳐 역전에 실패했다.
최원준은 10월에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서 21타수 1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볼넷 1개를 포함해 11번을 출루했지만 홈을 밟은 것은 단 두 번이었다.
터커는 5경기에서 타점이 한 개도 없다. 최형우만이 4타점을 기록했다. 5번 나지완은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에 무타점으로 침묵하고 있다.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터커와 나지완이 최원준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