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고우석의 BSV...20세 투수 첫 승 무산→LG 5위 추락 [오!쎈 잠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0.07 00: 10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LG 트윈스 남호(20)가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남호의 프로 첫 승 기회도 날아갔다. 
남호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기대 이상의 호투. 지난달 7일 롯데전에서 2이닝 1실점, 11일 키움전에서 2이닝 무실점, 13일 삼성전에서 3이닝 1실점으로 3경기 모두 중간 계투로 나섰던 남호의 첫 선발 등판 결과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얻은 선발 기회에서 남호는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베테랑 차우찬과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인데, 남호가 제 몫을 해냈다.

LG 투수 남호.

1회말 무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1실점으로 무너지지 않았고 2회부터 5회까지 잘 막았다. 그리고 팀이 2-1로 앞선 6회초부터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프로 첫 승을 기대했다. 진해수를 비롯해 이정용, 정우영, 최동환이 8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런데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제구에 애를 먹었다. 첫 타자 구자욱과 김동엽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준 뒤 팔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대타 강한울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남호의 첫 승 기회가 날아간 순간이 됐다.
2-2 동점이 된 9회말 LG는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연장 12회 삼성 이성규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두산에 승률에 밀려 5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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