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 허삼영 감독이 라이블리와 이성규를 칭찬했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4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선취점을 뽑은 이후 역전을 허용하고 8회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9회초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2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9회초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 상대로 첫 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폭투로 2루까지 갔다. 이어 김동엽이 볼넷을 고른 후 팔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강한울도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오승환이 이형종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2회초 선두타자 이성규가 LG 이상규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균형이 깨졌다.
연장 12회말 LG 마지막 공격을 우규민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삼성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허삼영 감독은 “라이블리가 9월 이후 7이닝 이상이 벌써 5번째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불펜진을 끝까지 원활하게 꾸렸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이트한 경기를 막은 투수들 수고 많았다. 이성규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선발 라이블리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결승 홈런 주인공 이성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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