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안타 차기 후보’의 리스펙, “박용택 선배, 본받고 싶고 멋지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07 05: 18

“상상 이상으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몸 관리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대단하고 멋진 선배다. 본 받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2)은 6일 현재 통산 1876안타를 때려냈다. 6일 사직 KT전 4안타를 뽑아내며 팀 동료인 이대호(1875안타)를 뛰어넘어 최다안타 순위 역대 16위에 올랐다.
상위 20위 안에 현역 선수는 손아섭을 비롯해 현재 통산 최다안타 1위인 박용택(LG)과 김태균(2209안타・한화), 최형우(1954안타), 김주찬(1887안타・이상 KIA),정근우(1877안타・LG), 이대호, 이용규(1831안타・한화) 뿐이다. 손아섭을 제외하면 모두 30대 후반의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손아섭은 아직 30대 초반이고 현역 생활을 전성기를 관통하고 있다.

200816 롯데 손아섭. / dreamer@osen.co.kr

6일 잠실 삼성전에서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은 역대 최초 25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날이다. 손아섭은 박용택의 최다안타 기록을 깨뜨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같은 시간 손아섭도 현재 진행중인 박용택의 전인미답 기록에 다가서기 위해 맹렬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기본적인 실력에 더해 건강한 몸 상태, 기복 없는 꾸준함 등 어느 하나만 어긋나도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박용택이다. 올 시즌 이후 은퇴가 예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안타 생산 능력만큼은 녹슬지 않았다. 6일 KT전이 끝나고 만난 손아섭은 취재진을 통해 박용택의 2500안타 소식을 들었고 경외심을 표했다. 
손아섭은  “지난 주 잠실 LG 원정 때도 박용택 선배를 지켜봤다. 비록 올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셨지만 정말 부상 없이 꾸준히 활약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당연히 기록도 대단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 더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용택 못지 않게 손아섭 역시 손꼽히는 ‘금강불괴’의 몸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 욕심도 있지만 그만큼 몸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박용택의 기록들을 보며 새삼 깨닫는 것이 몸 관리와 꾸준함이다. 그는 “젊을 때는 몰랐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꾸준히 한다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경기에 나서기 위해 상상 이상으로 몸 관리를 하셨을 것이다. 그 부분이 대단하고 멋진 선배인 것 같다. 더욱 본 받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9회말 1사 1루에서 LG 박용택이 2루타를 날리며 KBO 최초 2,500안타를 달성했다. 9회말을 마치고 기념 행사를 하며 포즈 취하는 박용택. /jpnews@osen.co.kr
손아섭도 이에 뒤지지 않으려고 한다. 꾸준히 몸 관리를 잘 할 수만 있다면 기록 역시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 “KBO 역사에 내 이름 석 자를 새길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진 것 같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손아섭이다.
그리고 “올해 최연소 1000득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2015년에 손목을 다치면서 40경기 정도를 못 나갔을 때 생각했다. 전 경기를 꾸준히 나선다면 성적과 기록은 따라오게 되더라. 어릴 때는 주전이 되고 싶었고, 주전이 된 뒤에는 국가대표가 목표였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쌓이는 기록들을 보면서 건강한 몸으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상 당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은퇴할 때 쯤에는 출장 경기, 최다안타, 득점 등 다른 기록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몸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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