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두산 장원준(35)이 시즌 두 번째 등판한다.
장원준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산은 전날 SK에 승리하면서 4연승 행진, 순위도 5위에서 LG에 승률에 앞선 4위로 올라섰다.
장원준은 팀의 연승도 잇고, 자신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장원준은 지난 9월 30일 한화전에 시즌 첫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15~16시즌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주역이었던 장원준은 2018시즌 중반부터 구위와 구속이 떨어졌다. 2019시즌에는 1군에 4월에 열흘 정도 있다가 말소됐고, 이후 복귀하지 못했다. 올해도 줄곧 2군에 있다가 9월 30일 1군에 올라왔다.
9월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5~6이닝 소화하면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두 차례 무실점 경기 내용도 보였다. 그러나 이전처럼 140km 중반의 직구 스피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1군 첫 등판에서 직구 평균 구속은 136km에 그쳤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체인지업(평균 128km), 슬라이더(평균 130km)를 섞어 제구와 완급 조절로 타자를 상대한다.
SK는 전날 4-9로 패했지만, 지난 주말 키움 상대로는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고추가루 부대가 된 SK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볼 스피드가 느려진 장원준은 최정, 로맥 SK 중심타자들의 장타력은 경계해야 한다.
장원준이 1군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18년 5월 5일 LG전이었다. 2년이 훨씬 더 지났고, 날짜로는 885일이 지났다. 886일 만에 승리에 도전하는 장원준이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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