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홈런왕→1군 데뷔 10홈런' 이성규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0.07 11: 12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삼성)가 드디어 1군 데뷔 첫 10홈런을 달성했다. 
이성규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포수 파울 플라이, 5회 중견수 플라이, 8회 1루수 파울 플라이, 연장 10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등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성규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성규는 LG 9번째 투수 이상규에게서 좌중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슬라이더(135km)를 힘껏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시즌 10호째. 

연장 12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성규가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강명구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삼성은 이성규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를 3-2로 꺾고 3일 창원 NC DH 2차전 이후 연패 사슬을 끊었다. 
"팀이 이기는데 중요한 홈런을 터뜨려 기쁘다. 그 홈런이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게 더 기분이 좋다. 오늘 전체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괜찮았다. 앞서 슬라이더가 들어와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성규의 데뷔 첫 10홈런 달성 소감이다. 
동성고와 인하대를 거쳐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대형 내야수로서 잠재 능력이 풍부했다. 하지만 잘될 만하면 다치는 바람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성규는 경찰 야구단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2018년 퓨처스리그 최초 4연타석 홈런(4월 11일 벽제 경찰-KIA전)을 터뜨리는 등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성규는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한 뒤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43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이성규는 퓨처스리그 타율 3할4푼4리(64타수 22안타) 5홈런 22타점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1군 무대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는 우리 팀의 중심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그렇기에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감싸 안았다. 
이성규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은 더 높은 곳을 향한 과정에 불과하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끌어올리고 상대 투수와의 수싸움이 능해진다면 삼성을 대표할 만한 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땀의 진실을 아는 선수이기에 훨씬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이성규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what@osen.co.kr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2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성규가 역전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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