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적생 박정수(24)가 선발투수로 계속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박정수는 지난 8월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문경찬과 함께 NC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트레이드의 무게중심은 문경찬쪽으로 쏠려있었다. NC는 불안한 불펜진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던 상황이었고 KIA 마무리투수 문경찬은 NC의 약점을 보완해줄 완벽한 카드로 평가받았다.
문경찬은 이적 후 19경기(18이닝)에서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뛰어나진 않지만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성공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다.

그런데 의외의 카드가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경찬과 함께 NC로 온 박정수가 이적 후 첫 선발등판에서 데뷔 첫 승리를 따낸 것이다.
박정수는 올 시즌 18경기(26이닝)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08으로 활약중이다. NC 이적 후 성적은 11경기(18⅔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5롤 더 좋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이동욱 감독은 “박정수는 다음에도 선발투수로 들어간다. KIA에서 선발투수로 뛰었던 경험이 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중간에서 3이닝씩 던졌다. 우리 팀에 와서도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특히 9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2⅔이닝 무실점)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길게가도 되겠다 싶어서 선발 준비를 시켰다.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박정수의 선발투수 기용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트레이드로 동기부여도 되고 자기 자리가 생겨서 의욕도 생긴 것 같다. 구창모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김영규-송명기-박정수로 국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적 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수는 NC의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