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만 터지면 이긴다’ 복귀 임박한 박병호, 키움 반등의 열쇠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0.07 13: 32

키움 박병호. /rumi@osen.co.kr
키움 히어로즈 타선은 박병호(34) 복귀와 함께 달라질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이날 막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NC에게 리드를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요키시(6이닝 1실점)-안우진(1이닝 무실점)-김상수(⅔이닝 무실점)-조상우(1⅓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NC 강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타선은 8회까지 4안타 1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장타가 나오지 않아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키움은 9회 김하성과 허정협의 시원한 2루타 2방으로 단번에 경기를 끝냈다. 
극적인 9회 끝내기 장면만 보더라도 키움에게 장타가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다. 키움은 올 시즌 팀 장타율 0.414로 리그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간판타자 박병호가 부상을 당한 이후에는 팀 장타율이 0.391로 하락하며 동기간 8위로 추락했다. 경기당 홈런 역시 박병호 부상 이전 1.02홈런에서 부상 이후 0.69홈런으로 떨어져 박병호의 공백이 두드러졌다.
박병호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며 83경기 타율 2할2푼9리(275타수 63안타) 20홈런 58타점 OPS 0.83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1년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가장 안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장타력만큼은 살아있다. 박병호는 10타석 이상 기록한 키움 타자중에서 팀내 장타율 3위(0.469)에 올라있다. 이정후(0.547), 김하성(0.523)을 제외하면 박병호보다 나은 장타력을 보여준 키움 타자는 없었다. 홈런 역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팀내 2위를 지키고 있다. 박병호가 팀에 돌아온다면 키움은 확실한 장타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
왼쪽 손등에 사구를 맞으면서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박병호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훈련을 소화했는데 상태가 괜찮다. 내일 2군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고 모레 2군 경기를 뛸 예정이다. 경기 결과가 괜찮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최근 침체된 타선을 반전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박병호의 합류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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