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가 10승 자존심을 세울까?
서폴드는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동안 8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도 단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팀의 3-2 승리를 이끌고 2연승이자 시즌 8승을 따냈다. 팀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컨디션 조절차 휴식 이후 좋은 볼을 던지며 재반등하고 있다.
승리과정은 험난했다. 1회 2사 만루를 비롯해 여러번의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출루만 4번이었다. 그러나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노련함을 뽐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37개)을 중심으로 투심,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적절히 구사해 땅볼을 유도했다.

아울러 몸을 날리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수비솜씨를 보였다. 1회말 1사1,3루에서 최형우의 타구를 잡아 3루주자 최원준을 직접 협살로 몰았다. 3루에 다비빙하던 최원준은 자신도 다이빙 터치로 잡아냈다. 4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아 몸을 날려 송구했다.
투수 유니폼이 흙으로 잔뜩 묻어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폴드는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투수로서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항상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 전에 내야 펑고와 외야 플라이볼 연습을 한다. 그것이 매 경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폴드는 9월 중 컨디션이 좋지 않아 두번 로테이션을 거르며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2년에 걸쳐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2년 동안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다보니 팔이 지쳤다. 직접 코치를 통해 쉬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재충전의 효과는 확실했다. 9월 24일 롯데를 상대로 복귀 첫 경기는 5⅓ 이닝 4실점(2자책)했다.
지난 9월 30일 두산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전까지 2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이제는 10승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 투수 가운데 10승 투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서폴드가 유일한 희망이다. 그는 작년 12승을 거두었다. 2년 연속 10승은 팀 마운드와 서폴드 자신에게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한화는 19경기가 남았다. 서폴드는 3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2승을 추가하는 부담이 있지만 최근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가능성도 있다. 서폴드는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더 많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