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르셀로나 회장 고문, "메시 잔류, 구단 재정 파괴하는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0.07 10: 28

리오넬 메시(33)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바르셀로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완패한 직후 바르셀로나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무관에 그친 팀 성적과 함께 그동안 구단 수뇌부와 겪었던 갈등이 메시를 폭발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와 법적 공방을 앞두는 듯 했지만 메시는 결국 2021년까지 맺은 계약을 준수하기로 결정, 한시적 잔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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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후안 라포르타 전 회장의 고문이었던 하비에르 살라-이-마르틴은 카탈루냐 라디오 방송 'RAC-1'에 출연, 엄청난 연봉이 요구되는 메시를 잔류시키기로 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결정이 클럽 경제를 파괴시켰다고 주장했다. 
마르틴은 "메시는 떠나고 싶어했고 바르토메우 회장이 메시를 잔류시키도록 강요한 것은 클럽 경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르토메우는 경제가 아니라 축구를 우선시 했다. 이기적인 바르토메우라면 메시를 놓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를 보냈더라면 이후 그의 사생활은 그리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대비 125%가 상승한 8억 파운드(약 1조 2000억 원)라는 사상 최대 부채를 기록했다"면서 "이 부채는 우리 모두가 경기장을 새롭게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있다. 부채를 없애지 못하고 오히려 증가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바르셀로나 구단은 파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불 능력의 문제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벌고 덜 써야 한다"면서 "1군 팀 연봉을 60% 아래로 떨어뜨려야 한다. 당장은 70%를 넘어도 괜찮다. 팀 연봉은 수입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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