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도 박용택의 2500안타 대기록을 기다리고 있었다.
류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팀간 15차전을 앞두고 “언젠가는 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2500안타는 꿈의 숫자이다. 그런 기록이 있으면 빨리 쳐야 한다. 컨디션이 좋아서 대타 1번 카드로 쓰고 있는데 빨리 기록 세우길 바라고 있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전날(6일) 기록을 세울 줄 몰랐다고 한다. 박용택은 삼성과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삼성 투수 이승현의 3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개인 통산 2500번째 안타를 기록한 순간이다. 2222경기 8124타수 만에 대기록이 만들어졌다.

비록 팀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박용택의 2500안타는 가볍게 여길 기록이 아니었다. 때문에 대기록이 언제 나올지 관심이 이어졌다. 덩달아 주위 동료들과 취재진, 구단 관계자도 늘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박용택은 삼성전이 끝나고 2500안타 달성 소감을 말하면서 “감독님과 코치님, 주위에 신경을 덜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웃으며 말했지만 류 감독 역시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에 대타, 지명타자로만 나가고 있는데 빨리 치길 바라고 있었다”고 했다. 언젠가는 박용택이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고 예상했던 기록,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바란 것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