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직구, 하나는 변화구" 멀티포 최형우, 벼랑끝 KIA 살린 노림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07 18: 31

역시 해결사였다. 
KIA 타이거즈 중심타자 최형우가 (37)가 화끈한 홈런포를 과시하며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 
최형우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런 홈런 2개 포함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은 4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형우가 아니었다면 넘어갈 경기였다. 1회말 최원준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2사 3루에서 선제 우월 홈런을 날렸다. 장민재의 직구를 노렸다. 이어 3회에서는 1사 1,3루에서 가벼운 스윙으로 중전안타를 만들어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타선이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잘 던지던 양현종이 6회 첫 실점했다. 7회는 1사후 안타 2개를 내주고 강판했고 홍상삼과 이준영이 주자 2명을 모두 득점시켜 동점이 되었다. 
8회는 박준표가 나섰으나 한화 노시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5연패의 흐름이었따. 상대 마운드에는 소방수 정우람이 올라왔다.  
반전이 일어났다. 김선빈이 시즌 1호 좌월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터커가 사구로 출루하자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정우람의 슬라이더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역전 결승 투런홈런이었다. 
이날 선제홈런, 추가점을 뽑는 적시타, 팀의 5연패를 막는 역전홈런까지 최형우의 날이었다. 시즌 20~21호 홈런을 날렸고 5타점을 보태 시즌 92타점으로 불렸다. 꺼져가던 5강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활약이었다. 
경기후 최형우는 "상대 선발 장민재에 약했기 때문에 3구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고, 직구 타이밍으로 노리고 있었던 것이 첫 홈런이 됐다. 정우람을 상대로는 변화구로 승부해오길래 타이밍을 조금 늦춰 대비했다. 마침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들어와 홈런이 됐다"고 비결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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