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허윤동이 경기 초반 제구에 애를 먹었으나 무너지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다.
허윤동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 제구가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고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삼성은 타선이 침묵하면서 1-3으로 패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지환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오지환의 2루 도루까지 막으면서 누상에 주자를 지웠다. 하지만 이형종, 김현수, 채은성, 그리고 김민성까지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 했다.

한 이닝 볼넷 5개 허용으로 역대 2위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KBO 리그 한 이닝 최다 볼넷 허용은 지난 2001년 광주 무등구장에서 롯데 투수 김영수가 KIA 타이거즈 타자 상대로 6회말 내준 6개다.
허윤동은 1회말 제구가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고 5회까지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타선이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LG 선발 임찬규 상대로 7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1득점도 4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이 2루타를 친 뒤 임찬규의 폭투와 포수 유강남의 실책이 겹치면서 겨우 얻은 점수다.
LG 선발 임찬규가 내려간 뒤 8회초 첫 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고르며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김동엽이 병살타를 쳤다. 삼성 타선은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긴 했으나 타선의 힘으로 만든 승리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흔들렸고 연장 12회초 이성규의 솔로 홈런 한 방으로 간신히 이긴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이 침묵하면서 삼성 선발 허윤동이 반전투를 펼쳤음에도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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