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무산’ 롯데, 에이스 출격날 졸전…단독 6위+승차 좁히기 실패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0.08 00: 07

기선제압에 실패했고 불펜 총력전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내고도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단독 6위로 올라서면서 5위 두산과의 승차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9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등판 날이었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0.82(22이닝 2자책점)에 불과했다. 상대 선발 매치업 역시 KT는 대체 선발 이대은이 나서는 날이었다. 롯데의 승리 확률은 높았다. 

롯데 덕아웃 선수들 및 코치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rumi@osen.co.kr

그러나 1회초 선취점을 뺏겼다. 그리고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 없이 물러났다. 경기가 꼬이는 듯 했다. 이후 경기는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2회말에도 1사 1,2루 기회를 놓쳤다. 3회말 1사 1,3루에서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4회초 다시 1점을 뺏겨 1-2로 끌려갔다.
중반으로 향하면서 롯데 타선은 살아나는 듯 했다. 4회말 손아섭과 이대호, 한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5회말 오윤석의 희생플라이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초반 잡아낸 기회, 상대 선발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롯데가 뽑아낸 6점은 많은 득점이 아니었다. 결국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오지 못한 롯데는 화를 면하지 못했다.
6-2로 앞서던 6회초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에이스 스트레일리는 강백호에게만 4타점을 헌납하면서 6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승리 요건은 갖췄지만 이후 등장할 불펜진의 상황을 고려하면 2점의 차이는 불안했다. 마무리 김원중과 최준용은 휴식일이었다.
스트레일리에 이어 필승조 구승민이 등장했지만 전날(6일) 경기에서 멀티이닝과 30구를 던진 여파를 끝내 이기지 못했다. 7회초 1사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건국이 대타 문상철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고 6-6 동점이 됐다. 이후 로하스에게 역전 적시타까지 내줬다. 
아직 6-7, 1점 차 상황. 롯데의 뒷심을 고려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도 있던 점수 차였지만 전날 경기와 같은 뒷심은 없었다. 전준우가 5회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민병헌과 교체된 것도 변수였다. 7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1루에서 전준우 자리에 들어선 민병헌이 3루수 병살타를 때려내 추격 기회가 무산됐다.
그리고 8회초 스스로 자멸했다. 1사 2루에서 심우준의 타석 때 초구 포수 파울플라이 타구가 나왔다. 그러나 포수 김준태가 쫓아간 뒤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아웃카운트 1개가 사라졌고 심우준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6-8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강민국의 내야 타구를 마차도가 포구 미스를 범해 쐐기점을 헌납했다. 큰 바운드가 튀면서 낙구지점 판단이 잘못됐다. 마차도 답지 않은 실책이었다. 이날 마차도는 2개의 실책을 범했고 모두 점수로 연결이 됐다. 
이날 6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던 KIA는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5위 두산은 SK에게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만약 롯데가 기선제압에 성공하고 자멸하지 않았다면 단독 6위로 올라서면서 5위 두산과의 승차는 2경기 차이로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가장 결정적 순간 힘을 쓰지 못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5강 추격전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기회를 놓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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