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프시즌 핵심 과제는 ‘에이스’ 류현진(33)과 원투펀치를 이룰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을 제외하면 규정이닝 투수가 없었다. 불펜야구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162경기 체제에선 올해 같은 야구는 불가능하다. 수준급 선발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토론토 지역 매체 ‘더 스타’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담당기자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선발투수 보강의 필요성을 전했다. 그레고르 치스홀름 기자는 ‘FA 시장에는 지난해에 비해 영향력 있는 투수가 많지 않다. 트레버 바우어가 최대어로 마커스 스트로맨, 제임스 팩스턴이 뒤를 잇는다’고 설명했다.
지난겨울 류현진 외에도 게릿 콜(뉴욕 양키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등 거물 투수들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올해는 바우어를 제외하면 특급 투수가 없다.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다나카 마사히로(32)도 시장 가치가 예전만 못하다.
![[사진] 류현진-다나카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7/202010072157779532_5f7dd93423f19.jpg)
또 다른 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지난 6일 ‘내년 토론토는 류현진 다음 선발에 대한 확신이 없다. 고품질 베테랑 선발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나카에 대해선 ‘지난 몇 년간 양키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팔꿈치 문제가 있어 큰 위험이 따른다’며 영입을 부정적으로 봤다.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7년간 통산 174경기 1054⅓이닝을 던지며 78승46패 평균자책점 3.74 탈삼진 991개로 꾸준함을 보였다. 올해도 10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다만 2014년 빅리그 데뷔 때부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팔꿈치 문제를 안고 있다. 2015년, 2019년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FA 투수로 다나카를 언급도 하지 않은 ‘더 스타’ 치스홀름 기자는 토론토가 FA 시장보다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랜스 린(텍사스)이나 대니 더피(캔자시스티)처럼 내년 시즌 계약이 끝나는 투수들을 영입할 수도 있지만 풍부한 야수 자원을 활용해 조금 더 젊고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투수들을 데려오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치스홀름 기자는 팀 내 야수 최고 연봉인 외야수 랜달 그리칙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팀 내 젊은 외야 자원이 풍부한 만큼 그리칙을 과감하게 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것. 그리칙은 2021~2023년 3년간 연봉 1033만 달러를 받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