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삼성)이 올 시즌 국내 좌완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까.
최채흥은 7일 현재 양현종(KIA), 구창모(NC)와 함께 나란히 9승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7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기 9승을 거두며 국내 좌완 중 가장 먼저 10승 달성이 유력했던 구창모는 7월 27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구창모는 캐치볼을 소화했는데 통증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최채흥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채흥은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2연승을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 LG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3차례 대결에서 2승을 챙겼다. 평균 자책점은 0.45에 불과할 만큼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채흥은 지난달 13일 LG를 상대로 인생투를 선보였다. 잠실 원정 경기에서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데뷔 첫 완봉승 달성.
삼성의 국내 투수 중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 완봉승'은 팀 역대 7번째 기록이다. 2000년 4월 6일 김진웅이 SK전에서 13탈삼진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무려 20년 만에 최채흥이 진기록을 세운 것이다.
최채흥에게 잠실구장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만큼 반갑다. 2018년 데뷔 후 통산 8경기에 등판해 3승 1홀드를 장식했다. 평균 자책점은 1.99.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은 이상하게 잠실구장에서 잘 던지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최채흥이 이날 1승을 추가할 경우 국내 좌완 10승 선점은 물론 데뷔 첫 10승 달성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장식한다면 더 바랄 게 없는 시즌이 될 듯.
한편 LG는 우완 정찬헌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6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3.71.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10차례. 삼성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을 챙겼다. 1.38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