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류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15차전에 앞서 지난 6일 선발 등판해 호투한 남호를 언급했다. 남호는 삼성과 팀 간 1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회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버틴 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남호는 프로 첫 선발 등판을 5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믿었던 카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남호는 프로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지만 제 할 일은 다했다. 류 감독은 남호의 투구 내용을 감안, 오는 11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때 선발 기용을 고민하다가 한 번 더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류 감독은 “남호가 일요일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잘 막아줬다”며 “5회까지 90개 투구를 예상했는데 78개 뿐이더라. 6회에도 올릴까 생각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도 5회 투구도 없었다. 6회에 올렸다가 못 던진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좋을 때 내리는 게 좋다고 판단하고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앞으로 이 친구가 어떤 선수가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2000년생 젊은 투수지만 팀의 미래가 될 선수로 기대했다. 류 감독은 “2회부터 볼 남발을 안하더라. 공이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느낌이었다. 다만 포수 마스크 아래로 더 낮게 던지길 바란다. 체중 이동만 더 잘 가져가면 ‘레전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올해 LG 마운드에는 남호를 포함해 이민호(2001년생), 이정용(1996년생) 등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류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나와서 잘 한다는 것은 LG 미래가 밝아지고 있는 것이다. 내년, 2년 후 몇 승을 할지 모르겠지만 잘 준비하고 해마다 선발 기회를 잡는다면 큰 선수가 될 것이다. 꾸준히 해준다면 한국 야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렸다.
/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