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근육남’ 아다마 트라오레가 스페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저돌적인 돌파와 상대 선수를 종이 인형으로 만드는 피지컬이 돋보였다.
스페인은 8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포르투갈에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들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헤나투 산체스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포르투갈이 기회를 잡았지만 스페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아 다소 지루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후반 17분 스페인이 흐름을 단번에 바꾸는 교체를 단행했다. 세르히오 카날레스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빼고 트라오레와 로드리를 투입한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0/08/202010080714776936_5f7e3e91424a7.jpg)
트라오레의 투입은 잠잠하던 스페인의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패스를 연결하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트라오레는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중앙에서 쇄도하던 동료에 패스를 내줘 위협적인 슈팅까지 나왔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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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후반 36분에도 트라오레의 진가가 발휘됐다.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트라오레는 후벤 디아스의 수비를 가볍게 따돌린 후 슈팅을 때렸다.
수비 상황에서는 트라오레의 엄청난 스피드와 피지컬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 34분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수 프란시스코 트린캉이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로 전진하고 있었다. 한참 뒤에서 출발해 수비에 가담한 트라오레와 충돌한 트린캉은 힘 없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스페인과 말리 이중국적자인 트라오레는 결국 무적함대에 승선했다. 올해 3월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 일정이 취소됐다. 이어 9월 다시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데뷔가 불발됐다.
2전 3기 끝에 A매치에 데뷔한 트라오레는 향후 스페인 대표팀에 중요한 자원이 될 전망이다. 섬세한 기술을 앞세우는 선수들과 달리 트라오레의 저돌적인 돌파는 스페인의 확실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