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안좋아요" 영건 김이환, 첫 무실점 QS 기쁨보다 자기 비판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08 08: 32

"작년보다 안좋아졌다".
한화 이글스의 영건 김이환(20)이 선발투수로 뿌리 내리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자신은 시즌 2승을 따냈다.  
김이환의 커리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환은 작년 시즌 막판 선발수업을 받았다. 8경기에 등판해 제법 존재감 있는 투구를 했다. 3번의 선발승을 났았다. 올해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6이닝 무실점 경기는 없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였다. 

김이환은 기쁘면서도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않았다. 바로 제구력이었다. 김이환은 "무실점 경기(무실점 QS)는 처음이다. 구속이 2~3km 올라왔다. 변화구도 조금씩 잡혀갔다. 이게 먹혔다. 그러나 스트레이트 볼넷이 많다. 갑자기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단점을 밝혔다. 
김이환은 작년  올해 52⅔이닝을 던지면 39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9이닝당 7개에 가까운 볼넷 비율이다. 작년에는 9이닝당 5개 정도였다. 결국은 제구력에 답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날도 6회 1사후 갑자기 볼넷 2개를 내주고 흔들렸다. 이 점이 자신의 숙제라는 인식이다. 
올해 전반적인 투구내용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좋아진 것은 없다. 작년에는 변화구가 됐는데 올해는 더 안좋아졌다. 제구도 안돼 볼넷도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변화구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체인지업이 주무기이다. 이날은 떨어지는 각이 좋았고 4개의 삼진으로 이어졌다. 
물론 수확이 없지는 않았다. 작년보다 구속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그는 "구속을 끌어올렸다. 송진우 코치님이 '제구력과 구속을 더 올리라'는 주문을 하신다. 평균 구속이 142~144km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최고 144km를 찍었고, 평균 140km를 기록했다. 제구, 변화구에 이어 구속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더 노력하고 있다, 코치님이나 주변에서 올해는 고민이 많으니 생각을 줄이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것이 가장 어렵다. 이제 시즌이 거의 끝나가지만  70이닝까지는 던져보고 싶다. 내년 선발은 내 하기 나름이다"라고 차분하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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