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의 불신임 투표 조건이 충족됐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서명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불신임 투표가 열리기 위해선 1만 6521개의 서명이 필요하며, 2만여개의 서명이 제출됐고 그 중 1만 8090개가 확인됐다.
지난달 초 설문조사 플랫폼 ‘메스 케 우나 모시오’는 바르토메우 회장의 불신임 투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는 빅토르 폰트, 조르티 파레, 루이스 페르난데스 알라 등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들이 이끄는 8개 그룹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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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 6521건의 서명을 받으면 바르토메우 회장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유권 소시오의 10% 이상이 참여하고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에 투표하면 바르토메우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회장 선거가 열린다.
지난주 불신임 투표 결과가 바르셀로나 측에 전달됐고, 구단은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을 마쳤다. 확인 결과 총 2만 687개의 서명 중 1만 90장이 확인됐다. 무효표, 불확실표 등 약 2천 개의 서명에 효력이 없는 상황이지만 불신임 투표를 열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후 구단 이사회를 소집해 이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 전했다. 이후 불신임 투표에 대한 세부 내용이 이 자리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바르토메우가 불신임 투표를 통해 해임된다면 구단 역사에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전까지 불신임 투표가 2번 진행된 바 있지만 실제로 해임까지 간 사례는 없다.
전례가 없지만 바르토메우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실정을 돌이키면 가능성은 매우 높다. 부임 이후 연이은 선수 영입 실패가 있었고, 리빌딩 작업에도 소극적이었다.
이번 여름에는 리오넬 메시가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팀에 붙잡아 놓기는 했지만 메시는 공개적으로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밖에도 아르투르 멜루(유벤투스)와 미랄렌 피야니치를 트레이드하는 과정,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세비야)의 이적 등으로 바르토메우 회장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raul1649@osen.co.kr